충주 산책 | 신경림의 시가 이끈 목계나루 | 뜻밖의 유채꽃밭

산책하는 백구 웹 사이트에서 naver 날짜에 2023-4-23
먼저 충주의 관아공원과 관아공원이 내려다보이던 책방 한곳을 들른 후 향한 곳은 '목계나루'였다. 충주에 와 표지판에서 만나는 '목계'라는 지명을 보면 항상 가보고 싶었다. 스무 살 전에는 시집을 따로 보지 않고 학교에서, 시험에서 시를 배웠다. 시험지에서 어떤 시들을 만나면 문제를 풀다 말고 한동안 먹먹해지는 그런 시간들이 있었는데, 시에 묻어난 정서가 그대로 어린 마음에 푹 안겨서 시인의 설움이 그리움이 그렇게 내 것이 되었다. 그렇게 백석을 알고, 신경림을 알았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로 시작하는 신경림 선생의 시 《목계장터》 덕분에 드디어 목계에도 발걸음을 해본다.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신경림, 《파장》),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신경림, 《갈대》), 외에도 《농무》, 《가난한 사랑 노래》(이 시도 신경림의 시였다!)를 떠올리며 가는 길. 딱히 계획하지 않은 길이 갑자기 문학여행이 되었다. 옛 마음이 살아나 마음 한구석이 몽실 거린다. 신경림 선생은 생각대로 충추가 고향이다. 선생이 상경한 후 내가 있는 곳과 가까운 정릉에서 삼십 ......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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