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책, '고전'이 빠져도 될까?

너굴희 웹 사이트에서 naver 날짜에 2023-4-17

원격연수 제작을 위한 원고를 쓰고 있다. 너무너무너무너무 바쁜 시기에 원고 작성과 촬영 일정이 잡혀서 뇌가 녹아버릴 지경이지만, 확실히 마감이 선생이라고 외부에서 요청받은 일을 하니 (출연료 값을 하려고) 확실히 평소엔 안하는 생산성 있는 고민을 하게 된다. 내가 맡은 꼭지는 <고전 읽기> 교과에서 제재를 선정하는 방법이다. 몇 해 전까지 나는 학생들에게 굳이 과거의 사람이 쓴 글까지 읽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동시대 작가가 쓴 멋지고 아름다운 글들이 이렇게 많은데! 하지만 지금은 고전 자체가 갖는 가치와 의의가 있다고 믿는다. 문학 시간에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고전을 권하고 함께 읽고 해석하면서, 서해문집 '청소년 고전문학' 시리즈의 해설 작업을 맡으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과 고민을 나누며 손잡는 일도 벅차지만, 옛 사람이 쓴 글에서 나와의 접점을 발견하는 일은 또다른 감동이 있다. 시공간 뿐 아니라 생사를 초월한 우정을 쌓는 느낌은 꽤 멋지다. (이쯤에서 살짝 제가 쓴 《박지원 소설집》 해설을 예로 들어 볼까유.) 젊은 시절 박지원은 불면증과 거식증을 동반한 우울증으로 고생했다고 해요. 병증......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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