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부부 화이트데이

현종 웹 사이트에서 naver 날짜에 2023-3-15

지난 주말 나는 남편이 화이트데이 사탕 사는데 따라갔다. “여자들은 그런 거 말고 요런 거 좋아해.“ 남편이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 받아오면 늘 내가 잘 먹는데, 화이트데이에 되갚는 걸 못봐서 궁금하긴 했다. ‘받기만 하나?’하고. “이만큼만 사면 되는 거야?”내가 물었고 “응. 남자 직원들 것도 살까?“남편이 물었고 ”아니, 여직원 것만 사자.“내가 답했다. 그리고 또 궁금하긴 했다. ‘내껀 뭘까?‘ 20년 전으로 거슬러, 출퇴근 함께 하는 카풀 커플이었고 때때로 조수석에 꽃다발이 있어 물으면 오늘이 백일, 이백일, 일년, 이년이라 답하던 이벤트 좋아하는 사람과 달달한 연애 했다. 기념일, 심지어 생일도 의미 없이 살던 나는 그런 이벤트가 신기하다가 점점 좋았고 그 중 잊지 못할 날이 생겼다. 꽃다발도 예뻤고 카드 글씨는 더 예뻤고 문장 끝이 사선으로 많이 올라가 있었고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나랑 결혼해줘. 화이트데이였다. 그리고 그 해 오월 나는 결혼 했다. 그리고 그 해 오월 나는 결혼 했다. 다른 남자와. 문장이 이렇게 이어지면 재미있는 글일텐데^^;; 올해 화이트데이에는 큰 선물을 받았다. 마누라가 좋아하는 작가를 알고, 뜨끈한 신간......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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