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후기 ｜ 내가 삶을 대하는 자세 ｜ 입으로 하는 재즈쇼

코유 웹 사이트에서 naver 날짜에 2023-3-5

지난주 언젠가, 번개 모임을 공지했다. 샤워하다가 문득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딱 하나의 생각이 기획으로 이어졌다. 공지를 올리자, 많은 분들이 희망해 주셨다. 감사함과 동시에 당황스러움이 잇따랐다. '왜 아무런 계획 없이 기획된 이 모임에 참석하려는 거지?' '주제가 없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하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에 대한 갈피를 잡기 위해 참석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질문을 취합 받았고, 이내 내가 할 말이 생겼다. 23명이 신청했는데, 12개의 질문이 등록되었다. 질문을 안 해 주신 분들은 정말 나를 만나기 위해 신청해 주신 것인가. 결국 나의 말로 질문을 심어주어야 하는 것일까. 뭐, 대충 이런 생각들이 피어올랐다. 소소하게 커피를 마실까 했던 번개 모임이 강의가 되었다. 작년 여름 이후, 처음 연단에 오른다는 생각은 이내 설렘을 데려왔다. 23명 정도의 발걸음이 모임 공간으로 향했다. 장소는 합정 앤드스페이스 여러 위치를 찾아봤지만 접근성이 좋고, 최대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적합하다고 느꼈다. 아무런 주제 없이, 아무 생각 없이 기획했고, 귀한 걸음을 내어주시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가비를 받지 않......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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