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고 싶은 기분

현지 웹 사이트에서 naver 날짜에 2023-1-31

한 가수가 만들어내는 앨범들을 꾸준히 들으면 그 사람만의 무언가가 느껴진다. ‘느낌‘이라는 단어를 쓰기엔 가볍고, ‘패턴’이라고 하기엔 너무 기계적이고, ’역사’라고 하기엔 너무 무거운 것인데. 어쨌든 그게 책에도 있다는 것을 나는 이번에 조금 느꼈다. 어떤 책은 읽다가 머리를 띵- 하고 맞은 것 처럼 와닿는 문장을 만나곤 해서, 읽다 말고 핸드폰을 들어 사진을 찍고 밑줄을 친다. 반면 요조의 글은 항상 은은하고 잔잔하게 마음에 와닿는다. 그래서 어느샌가 책의 마지막장을 덮는 나를 발견하고는, ’벌써 다 읽었단 말이야?‘ 하고 놀란다. 다음 글로 넘어가기 전에 조금 망설이다가, 읽었던 글을 여러번 더 반복해서 읽게 될 때도 있다. 요조의 글은 어느 한두 문장이 좋아서 밑줄을 치기에는 앞 뒤 문장과의 연결성 때문에 ‘부분’을 정할 수 없게 된다. 밑줄 친 문장만으로는 ‘좋음’이 전부 느껴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읽었던 요조의 책들을 보면 문단 단위로 그어진 밑줄이 한가득이다. 그러다보니 블로그에는 잘 리뷰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이게 좋았던 이유를 말하려면 거의 모든 내용이 공개 되는데, 그럼 너무 스포가 되니까. 그럼......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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