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 우리의 계절 - 이상택 장편소설| 80억개의 꿈 |소설책추천 한국소설

코유 웹 사이트에서 naver 날짜에 2022-12-13

책리뷰 | 우리의 계절 이상택 장편소설 소설책추천 한국소설 태양에서 출발한 빛이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이윽고 나에게 닿았다. 따사롭고 포근한 햇살은 몸에 열기를 돋운다. 양 팔을 활짝 벌려 더 넓은 면적에 빛을 담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하품에 노곤함도 느껴본다. 바람의 속삭임에 몸을 움츠려 온 신경을 잔뜩 조여보고, 손차양으로 과하지도 않은,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한 일조량을 유지한다. 아, 나는 나뭇잎이다. 나의 바로 윗 나뭇잎은 더 많은 햇빛을 받겠지. 다른 나뭇가지에 거만하게 매달려있는 딱 저! 방해꾼 나뭇잎만 없었다면, 훨씬 많은 빛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내가 받는 빛이라곤, 나뭇잎들이 바람에 흔들릴 때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소량의 빛이 전부다. 태양이 두꺼운 구름에 가려지면 그 순간마저 무용지물로 돌아가지만. 안빈낙도라던가. 가난한 환경을 탓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도를 지키려하지만, 저 존재만으로 괘씸한 나뭇잎을 보며 자가발전 자전거처럼 열등감 회전시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나뭇잎 세계를 들여다본다면, 하단부 나뭇가지에 붙어있는 나뭇잎들은 양질의 빛을 못 받는다고, 나뭇가지를 좀 더 길......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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